ARTARIAN (아트테리언)'s profile

플라톤[Plato]의 이데아[idea]를 통해 직업의식을 되돌아본 CONCEPT SPACE

추석 연휴 할머니와 만남이 기억에 남는다.
오랜만에 본 손자에게 무척이나 궁금한 것이 많으셨다.
밥은 먹고 다니는지, 살은 언제 찌는지 등등 이야기하던 중 할머니에게 요즘 나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였다.
때론 공간을 디자인하며, 가상의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가구를 만들고, 소품도 제작한다. 그것으로 전시 혹은 나를 알리는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한참 들으시더니. 나에게 '그럼 넌 뭐 하는 사람이야?’라고 물으신다. 그 말이 몇일 동안 한참 귓가에 맴돌았다.
꼭 뭐 하는 사람이라는 정의를 내려야 하나?에서 시작해 나를 대변할 수 있는 명확한 키워드를 통해 정체성이 자리 잡혀야 한다는 생각까지. 나는 이렇게 중첩된 방식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플라톤의 저서 국가에서 동굴을 비유한 이데아가 떠올랐다.
대학원 당시 박찬일 교수님의 수업에서 오랜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가 있다.
감각으로 경험하는 현실 세계는 가짜의 세계이고, 이성으로 인지하는 이데아의 세계는 진짜의 세계이다.

그럼 이데아의 세계는 내가 마주하는 감각을 통해 경험하는 세계가 나에게는 진짜의 세계가 아닐까?에서의 시작이었다.
결국 그때 당시 나의 답은 믿음과 선택의 순간이었다. 그러면서 늘 기회와 환경에 맞춰 이익적인 목적으로 그것을 선택과 믿음으로 결정하고 진행하리라 다짐하였다. 그것이 내가 이데아라는 세계를 넘나들 수 있는 이성적 감각의 세계 이지 않을까였다.
때론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결과물로 현실을 달린다.
공간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때론 금속과 목공의 기술자가 되거나, 혹은 물성을 혼합하는 과학자가 된다. 작가처럼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다가 때론 장사꾼처럼 공급과 수요를 중심 잡는 투자자가 된다. 나의 짧은 경험 속 바탕은 늘 이성적일 수 없고 감각적일 수 없는 공존에 환경을 적응해 나가고 있다.

문득 이문구가 생각이 든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헤르만 헤세[데미안]

우리가 하는 일은 재질과 가구만으로 디자인할 수 없다. 인간은 행위와 감성을 통해 삶을 지속 시켜나가고 실천하기 때문이다. 아트테리언은 현실의 공간과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가며, 우리들만의 감각의 세계를 구축하려한다. 공간을 팝니다. 47번째 프로젝트
플라톤[Plato]의 이데아[idea]를 통해 직업의식을 되돌아본 CONCEPT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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